중국산 패션제품 유독물질 ‘경악’
- 발암물질 짝퉁 구두 170만 켤레 압수


멜라민 검출로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산 의류·구두 등 패션용품에서도 유독물질이 발견돼 국내 유통되는 제품이 안전한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이탈리아 경찰이 토스카나·리치오·톰바르디·풀리아 등지의 짝퉁 명품 창고를 급습해 발암 물질인 ‘6가 크롬’이 함유된 중국산 가죽구두 170만 켤레를 압수했다고 지난 7일 AFP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국내에 시판되는 제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상반기(1~7월) 중국의류 수입이 21억4200만 달러에서 올 상반기 23억600만 달러로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인터넷·시장·할인점 등 국내의 모든 유통채널이 중국산 제품을 팔고 있는 것.
특히 의류, 잡화 등 저가의 중국산 공산품들이 광범위하게 유통되면서 제품 안정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픈마켓 옥션의 경우 패션 카테고리의 30% 정도가 중국산 제품으로 900원짜리 아동 티셔츠가 판매 일주일 만에 1만장, 3900원 이하 티셔츠는 하루 평균 1500여장씩 팔리는 등 판매율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은 의류의 60%, 구두의 50%가 중국산일 정도로 판매제품의 반 이상이 중국제품이라고 밝혔으며, 동대문·남대문 시장의 유통의류 52% 이상이 중국산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산 의류제품도 30~40%가 중국산 원단을 가져다 쓰고 있는 실정으로 안정성이 요구되는 속옷이나 아동복 같은 경우 원단 점검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한편, 지식경제부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산 수입제품의 안정성 체크 절차는 따로 없고,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품질표준원에서 국내산·수입산 생활용품을 표본추출해 정기적으로 안정성 체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한국섬유신문

송경화기자   skh@ktnews.com 2008년 10월 13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