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협회 및 대학 연구소와 공동구매 추진
유기농 면/실크, 면/닥섬유 교직물 소재 개발 한창


[패션저널:김연 기자] 최근 천연염색이 참살이 열풍 속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화학염색을 대신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환경친화적 섬유소재와 어울려 한단계 도약하고 있다.

최근 섬유패션업계는 친환경 섬유소재를 화학염색이 아닌 천연염색으로 염색할 때 비로소

100% 친환경 제품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이 제기 되면서 천연염색과 친환경 섬유소재의 궁합이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염색도 천연염재만 사용한 천연염색에 그치지 않고 소재를 일반 면이 아닌 오가닉 코튼, 실크, 닥(한지),

네틀(쐐기풀)섬유 등 친환경 소재들을 사용해야 진정한 천연염색 제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따라 친환경 섬유소재인 오가닉 코튼, 한지섬유, 실크 등 소위 그린섬유 원사, 생지 및 가공지

공급회사들은 특정 소재 공급에 한정하지 않고 타사 친환경 원사와의 교직을 통해 천연염색에

적합한 소재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유기농 면/실크, 유기농 면/한지 등 교직물 및 디자인 개발을 진행중이며 천연염색 공방,

업체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소재 사용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가닉 코튼 전문기업인 케이준컴퍼니 강성문 대표는 "오가닉 코튼과 실크 교직물은 부드러운 촉감과 탄력성,

드레이프성이 좋다"며 "이 교직물이 실크보다 저렴한 가격을 갖춘 만큼 천연염색과 잘 어울리는

자카드 문양만 개발되면 실크 수요를 상당부분 대체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오가닉 코튼/실크 교직물은 보온성, 통기성 등 광택이 은은할 뿐 아니라 천연염색시 깊고 선명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고 투톤 효과도 얻을 수 있어 향후 천연염색 소재로 인기몰이가 기대된다.


또한 흡습성은 면보다 30-50%, 방습성은 30% 가량 우수한데다 가격 경쟁력도 있는 만큼 수작업을

주로 하는 천연염색 공방들로부터 수요 증대가 유력시 되고 있다.


한지섬유를 생산하는 쌍영방적 김강훈 사장은 "오가닉 코튼 60%, 한지 40%인 혼방 소재가 천연염색

제품으로서 한지사의 우수한 기능은 유지하면서 질감,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적합하다"며

"값싸고 질 좋은 유기농 면/한지 혼방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고 언급했다.


내의 제품은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만큼 한지사 혼용율이 높으면 한지 특유의 기능성은 좋은 반면

거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천연염색에서 오가닉 코튼 같은 다른 원사와 혼방해야 좋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경량·생분해성 소재인 한지사는 청량감과 제습기능, 소취성과 원적외선 방출효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모우가 없는 필라멘트사의 장점을 유지하기 때문에 독특한 질감과 감성을 가진 친환경 천연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천연염색업계 관계자들은 '한살림 등 주요 유기농 매장에서도 농약을 대량 살포했던 일반 코튼(면) 대신

유기농 면을 비롯한 친환경 소재 쪽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며 '천연염색이 염색방법은 물론 소재도

환경친화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현재 친환경 소재 회사들은 전국의 천연염색 단체, 협회 및 대학교 등에 생지 및

가공제에 대한 공동 납품 사업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이에따라 천연염색 공방들은 친환경 생지, 가공지의 공동 구매를 통해 안정된 품질과 값싼 소재로부터

경쟁력 있는 천연염색 제품을 생산,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천연염색 공방은 신뢰할 만한 친환경 섬유소재를 값싸게 공급받음으로써 안정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천연염색 제품의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