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인서울(PIS) 2010’이 국제적인 전시회로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을 보이며 막을 내렸다.

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 주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총 231개사가 참가, 차별화된 기능성 및 친환경 소재를 선보여 국내외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참관객 수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8,927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영국 등 해외 7개국에서 50개사가 참가,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질적 수준을 한층 높였다.

섬산연 관계자는 “대부분의 해외 참가 업체들은 전시구성이나 바이어 등 모든 면에서 만족감을 표시하며 내년 전시회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국내 참가 업체들의 경우 해외 유력 바이어들과 함께 예년에 비해 국내 주요 브랜드들의 방문 확대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기능이 강화되었다고 평가했다.

하이테크섬유 이용한 사장은 “거래하고 싶었던 국내 유력 브랜드들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좀 더 큰 규모와 완성도 높은 컬렉션으로 전시회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가닉 코튼 전문 업체인 케이준컴퍼니 강성문 사장은 “15개 공장에 대해 오가닉 코튼 분야에 관한 국제 인증을 받은 우리 소재에 대해 일본 바이어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현지에서의 시장 확보 가능성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았다”고 전했다.

올해 PIS는 기능성과 함께 최신 트렌드에 대한 대응력을 보여주며 한국 섬유의 차별화된 면모를 확인시켰다.

기능성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추면서 패션성을 높인 제품들이 출품되어 전시회의 수준을 높인 것.

니트 및 프린트 컬렉션을 내놓은 에스에프티, 메모리 및 경량제품 등 다양한 후염물을 출품한 자인섬유 등은 예년에 비해 바이어 상담이 크게 늘었다.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패션 업체들의 내방도 크게 증가했다.

국내 바이어들은 양극화된 국내 시장에 맞춰 다양한 품질의 소재 구매를 확대하면서 국산 소재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나타냈다.

캘러웨이골프 김연경 디자인실장은 “국내 업체 중에는 품질이 우수하면서 라이선스 비용이 들지 않는 기능성 업체들이 많아 거래선을 늘려가고 있다”며 “이번 PIS에서는 프린트, 인조 퍼 등으로 디자인을 다양화한 기능성 라이프 소재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참가 업체와 바이어들은 작은 규모에 비해 짜임새 있는 전시장 구성과 출품 소재의 품질, 확대된 참관객 등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일부는 가격과 전시회 운영 면에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시어스, 존스 뉴욕, 페어딜 등 미주 바이어들은 “아직 북미 지역의 불황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섬유 업체들이 생각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어 구매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참가 업체 한 관계자는 “참가 업체 수가 늘어나다 보니 부스 간격이 너무 좁고, 일반인들이 여전히 사진을 함부로 찍는 등 관리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