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 코튼 개발 · 생산 앞장
원칙 지키니 선진시장 활짝
디자인 · 마케팅 강화 해외로


“원칙을 지키니 선진시장도 뚫립디다.

원칙은 다름 아닙니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죠.”


강성문 (주)케이준 컴퍼니 사장은 오가닉 코튼(유기농 면) 전도사라 불린다.  
그는 국내 누구도 손대지 않았던 오가닉 코튼을 앞세워 제품 개발에 앞장서왔다.  지금 그가 개발한
오가닉 코튼 소재 아이템은 500개를 넘는다.

지난 2005년 먹는 것으로만 알았던 유기농 시장에 입는 것을 들고 나와 사기꾼 취급까지 받았다는 강 사장.  
그럼에도 그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만 4년간 오가닉 코튼 개발과 영업에 매달렸다.  
오가닉 코튼의 장점을 앞세워 ‘국민 衣生活 건강을 지키자’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업 이후 4년간의 결실은 기대 이하였다.
언론으로부터 상상을 뛰어넘는 소재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회사의 경영 상태는 손익분기점을
밑돌기만 했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다.  스탠다드 품질보다는 가격이 문제였다.


“지난해부터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달리 했어요.  국내 시장은 품질보다 가격을 구매의 우선으로 합니다.  
그래서 과감히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렸어요. 원칙으로 품질을 앞세웠습니다.”


그는 케이준 컴퍼니 유기농 코튼 제품은 타사 업체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실만 유기농을 사용하는 업체들과의 차별성이다.
강 사장이 공급하는 오가닉 코튼 제품은 원료부터 제조까지 각 단계별로 인증기관의 방문 실사를 통해
인증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모든 공정의 협력 공장들은 인증을 보유 업체들이다.
또 케이준 컴퍼니는 생산 컨버터 없이 직원들이 직접 샘플 생산에 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다.
현재 협력 인증 업체는 군산, 양주, 포천 지역 역색공장 3곳이다.  
그렇다보니 타업체 제품보다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가 스탠다드에 충실해 생산한
오가닉 코튼의 우수성을 알지 못하는 국내 시장보다 오히려 열린 일본 시장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국내 오가닉 제품의 90% 이상이 저희 케이준의 제품을 사용합니다.  
우리 제품이 일본 시장에서 검증받은 만큼 앞으로 국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높여요.”


그는 해피랜드 7개 유아복 브랜드와 압소바 · 파코라반 베이비 · 밍크뮤 등의 영유아 브랜드를 비롯
슈페리어 · 먼싱웨어 등 골프웨어, 이브자리 ·닥스 침구 · 한샘 등 침구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널리 쓰이는
자사의 오가닉 코튼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찼다.

“앞으로 수요 확대를 위해 마케팅과 디자인 강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만족한다고 해서 판매가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좀 더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야죠.”

강 사장은 오가닉 코튼 대중화를 위해 오는 5월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지난 해 디자이너 박춘무와의 협업도 좋은 경험이었다.”며 “작품의 절반 이상을 케이준 원단을 사용한
데코의 컬렉션은 성공적이었지만 디자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하기도.

“세계 오가닉 코튼 시장은 매년 2배 이상 커질 정도로 잠재력이 높아요.  
당연히 국내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 업체들 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겠지요.”

그러나 강 사장은 시장 개척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그만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쟁이 치열해져도 시류에 따라 생산해내는 업체들과 오랜 시간 충분한 연구로 깊이 있는 목표를 가진
케이준과는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란 자부심 때문이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원칙을 고수하는 케이준의
생산과 경영은 앞으로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


“이제부터 초심의 자세로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오가닉 코튼을 알리는데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오가닉 코튼을 많이 쓰게 하는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야죠.”


국내 섬유시장에서 전인미답의 유기농 코튼 제품 개발에 앞장 서온 강 사장.  
그가 원칙을 고수한 고품질 오가닉 코튼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케이준 컴퍼니의 약진이 기대된다.

강다영 기자 adio@t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