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친환경, 나노, 스마트, 수퍼섬유 등 섬유산업 미래 동력 확인
- 프레미에르 비죵 참가 앞서 국내서 미리 선보이는 최첨단 신소재 향연
- 오가닉 코튼, 한지 섬유 등 천연 소재 대거 출시
- 리사이클, 발열, 생체 에너지 등 “섬유=과학” 증명

프리뷰인서울이 크게 성장했다.
한국섬유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최첨단 신섬유 출시의 장으로 거듭난 ‘프리뷰인서울 2009’이
지난 4일 성황리에 폐막한 가운데, 국내 출품 업체들의 출품 수준과 상담 컨디션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총 214개 428부스 규모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최첨단 복합기능성 소재와 친환경 소재 등
뛰어난 신제품 출시의 경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9월 2일~ 4일까지 3일간의 전시기간 내내 국내외바이어와 언론매체들로부터 열띤 상담 장면을 연출하며
어느 때보다도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는 10월 프레미에르비죵에 참가할 영텍스, 파카, 신흥, 영풍 필텍스 등 국내 대표 업체들은
초경량 기능성 원단 및 친환경 컬렉션을 미리 국내에 선보이며 그 경쟁력을 과시했다.
영텍스와 영풍 필텍스는 유럽과 미주시장을 휘어잡은 수퍼 경량 소재, 탄성소재, 숨쉬는 방수소재등
독보적인 신제품을 출시했다.
기능성 소재의 대표기업 (주)파카 역시 천연 혼방소재, 형상기억, 초경량, 에코 프랜들리,
마이크로 페브릭등 다양한 섬유를 전시했다.
이들 업체들은 프레미에르 비죵에 앞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내수브랜드와의 상담을 진행해
신규 오더 발굴 등 기대 이상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 처음 마련된 ‘참가업체의 신제품 설명회를 겸한 소재-패션 기업간 비즈니스 교류회’가
신규 내수 바이어 발굴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큐브, 와텍, 한국봉제기술연구소 등은 자전거 의류용 소재 및 가먼트, 봉제기술 등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자전거 인구를 대변하듯 이 시장을 겨냥한 스포츠웨어 소재가 크게 증가했으며,
외부 환경과 체온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발열 및 냉감 소재의 인기가 단연 높았다.
발열 및 냉감 소재는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주목된 아이템으로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소재로 선호되고 있다.
동일방직은 항균발열쾌적소재 ‘웜후레쉬’를, 벤텍스는 발열 소재 ‘메가히트’와 냉감 소재를 소개했다.
동일방직 측은 “웜후레쉬 제품은 일본 시장에 꾸준히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소재로 올해는
국내 코오롱스포츠 170개 매장을 비롯, LG패션 타운젠트 남성 수트, 형지어패럴 크로커다일 등
다양한 복종에 출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벤텍스 관계자도 “발열소재 메가히트는 일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일본 바이어와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친환경 오가닉코튼 전문업체 케이준컴퍼니 역시 이번 전시참가로 신규 일본 바이어와의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국내 내수 브랜드와도 가장 많은 상담을 보이는 등 눈에 띄었다.
오가닉 부자재 전문 동진라벨, 가먼트 제품을 선보인 헤세드클럽, 섬유스트림간협력사업을 통해
오가닉시장에 진입한 전일염공, 화남섬유공업 등은 유아동복 시장을 넘어 성인복, 부자재 등으로
성장하고 있는 오가닉 시장의 인기를 보여줬다.
 
전북 익산의 한지섬유, 진주 실크, 유구 자카드, 한산 모시, 부산 한패션브랜드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개발 중인 제품들도 화학섬유를 대체하는 친환경 섬유로 새롭게 조명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5개 사업단의 공동 패션쇼를 통해 상품화할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국내 내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의 큰 관심을 받은 한지섬유와 오가닉 코튼은
디자이너 이상봉, 박춘무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친환경 기술력의 집결체인 디지털 날염기를 선보인 ‘디젠’ 역시 국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친환경 섬유와 함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선보인 실 한가닥으로 영화 한편을 80초 만에 전송하는
디지털 원사, 웰크론의 나노섬유 부직포로 만든 무균실 마스크 수준의 ‘안심플루 마스크’,
우양신소재의 고기성능 불연소재 등 차세대 섬유산업을 주도할 슈퍼섬유, 스마트섬유,
나노섬유 등이 총망라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웰크론은 소녀시대 윤아를 모델로 한 생리대 ‘예지미인’이 그려진 대형 버스와 그 내부에
 웰크론의 대표 제품인 ‘SESA’의 제품을 전시해 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끊임없는 R&D로 특허등록한 아이디어 개발소재도 눈에 띄었다.
진진텍스타일은 센죤 스포츠, DKNY, 팀버랜드 등에 수출한 소재로, 물이 닿으면 새로운 무늬가 드러나는
‘아쿠아 닉스’ 패브릭을 출시해 내수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양명기석’ ‘기분 좋은 속옷’ 등은 신비의 공간에너지, 신체 에너지 등을 활용해 인체 내부를 흐르는
전자기 에너지 등을 통해 인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건강소재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의상디자인에서 패턴제작, 봉제 등 의복 제작을 가상 피팅으로 구현한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고형석 교수팀의 ‘디지털 클로딩(digital clothing)’과 샘플 제작을 실시간 디지털 구현시킨 ‘CLO’ 등도 정부와 업계 모두의 관심을 조명받았다.
존스어패럴그룹 Mr. jhenefer Erazo 이사는 “기능성 및 친환경 소재를 포함해 다양한 소재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한 BCBG Ms. Grace Suh 부사장은 “부영레이스, 샤인아트산업, YKK, 사비나스톤 등 부자재 업체의
디자인 개발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비주얼을 고려한 전시부스, 출품 소재의 인덱스 기능이 강화된 트렌드포럼관 등과
함께 비즈니스 효율을 높인 부대행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참가업체의 출품 소재로 100벌의 의상을 선보인 트레이드쇼와 RIS사업단의 공동패션쇼,
올해 최초로 시도한 ‘소재-패션 기업업체간 Biz 교류회’ 등이 PIS 전시회의 실질적인 상담과 수주에
도움이된 것으로 평가됐다.
Stylesight, WGSN, BCBG 등 국내외 유명 기획사 및 해외에서 초청한 디렉터들이 진행한
전문 세미나도 전시 참가업체는 물론 국내 브랜드업체들을 전시장으로 끌어 모았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가운데서도 참가업체 확대, 참가사들의 신섬유 공개 등 내실 강화,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한 내수·수출시장 동시 공략 등의 성과가 있었다.
섬산련 패션전시팀 최문창 부장은 “올해 전시회는 첨단산업으로서 섬유산업의 달라진 위상과
차세대 핵심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주력했으며 그 결과 만족할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소재를 중점적으로 소개해
국내외 언론 매체 및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한편, 전반적으로 바이어들은 참가 업체의 소재 퀄리티에 큰 호응을 보였다.
스테인레스에서 실을 뽑아 원단으로 만들어 1000도씨의 고열에도 타지않는 소재를 개발한 우양신소재를
비롯해 실버레이, 웰크론 등 공업용 소재에 대한 수요도 높아 신섬유에 대한 바이어들의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 소재의 높은 가격대와 참가업체 리스트가 난해한 디렉토리 북, 단체별 부스 전시 등은 여전히
개선해야할 점으로 지적됐다.

출처 : ITN뉴스/ 기사 조정희 silky2@
사진 오경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