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기사 글 발췌>

강성문 케이준컴퍼니 대표

“오가닉코튼, 이제 대중화”

환경호르몬의 심각성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패션에도 ‘오가닉코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가운데 국내 패션업체들 사이에서도 ‘오가닉코튼’ 열기가 대단하다. 강성문 케이준컴퍼니 사장은 일찍이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2년 전부터 ‘오가닉코튼’ 소재 개발에 뛰어든 인물이다. 「앤클라인」 「쏠레지아」 등 여성복 MD로 패션계에 몸담아온 강 사장은 지난 2000년부터 케이준컴퍼니의 모 회사인 대윤상사(대표 강윤찬) 이사로 재직해 왔다.

대윤상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패션 완제품과 소재를 수출하는 회사로서 ‘에코 스탠더드100’ 인증을 받은 상품만 취급하기로 유명하다. ‘에코 스탠더드100’은 유럽 공인 친환경 인증 라벨로서 의류 제품의 각 요소, 즉 원단 라벨 택 심지 재봉사 지퍼 등 모든 요소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만 획득할 수 있다. 대윤상사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수출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철저한 품질 관리로 신용을 얻었다.

강 사장은 “2년 전에는 국내에서 오가닉코튼에 대한 인지도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이 많아졌고, 대윤상사가 유럽을 상대로 에코 인증 완제품을 수출하면서 국내에도 친환경 소재의 필요성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오가닉코튼’ 원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케이준컴퍼니는 TDA(텍사스 농무성)와 OTA(미국 유기농거래협회) 등의 인증기관에서 검증받은 텍사스 오가닉코튼 원사를 공급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오가닉 코튼 원단의 최대 공급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컬러드 오가닉코튼(Colored Organic Cotton)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케이준컴퍼니의 강점이다. 일반 오가닉코튼은 아이보리컬러이지만 목화 자체로부터 얻어진 천연 컬러(카키와 브라운) 소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케이준컴퍼니가 지금까지 거래한 브랜드만 해도 「압소바」 「프리미에주르」 등 유아복 7개, 「리바이스키즈」 「무냐무냐」 등 아동복 4개, 「까사미아」 홈웨어 등 다양하다. 하반기 들어서는 남성과 여성, 캐주얼 등 다양한 조닝으로부터 오더를 받으며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한 소재 공급도 올 하반기 들어서 크게 늘었다.

“전세계적으로 오가닉 코튼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오가닉코튼 취급자들의 세계적 모임인 오가닉익스프레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오가닉코튼 시장은 5억8천3백만 달러였으나 2008년에는 2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제 오가닉코튼을 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환경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마케팅 차원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는 장기적 안목에서 환경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고 강 사장은 밝혔다.